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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오석근 / Bare Exposure 비전지키미 2007/02/14 4399



오석근 / Bare Exposure


갤러리 온(02-733-8295)
2007-02-20 ~ 2007-03-06
2007-02-24 오후 5시





Bare Exposure (Noster Nostri)

세계 어느 곳에서 태어나서 살아왔건 우리 모두의 얼굴색은 틀리고 얼굴 생김새 또한 가지각색 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러한 사람들과 대면했을 때 그 사람에 대한 경험 없이 어떠한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평가합니다. 그 판단 기준이 메스미디어에서 왔건, 어디에서 왔건 간에 부정할 수 없는 건 우리는 무의식중에 얼굴을 바라보고 그 얼굴 요소가 가진 이미지에 자신의 본능을 도입해 얼굴을 읽으며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오류이며 또한 근거 없는 믿음에 따른 편견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얼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따라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사진작가라면 포트레이트를 찍는다면 얼굴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경험과 얼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얼굴이 어떤 의미인지 깨달아야 하며 그러한 얼굴을 사진으로 담아낼 때 또한 사진작가는 사진작가와 피사체와의 관계와 피사체에 대한 접근 방법에 따른 사진의 의미가 바뀐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의 편견의 시선, 즉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찍고 있는지에 대한 자각 없는 (본능에 좌우되는) 마치 피사체를 날카로운 셔터로 사냥하는 것과 같은 ‘헌팅’ 일 수 도 있습니다. 그것은 심지어 그 인물사진은 의미의 부재 일 수 있으며 작가의 편견 또는 아집으로 머무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물사진에서 가장 선결 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것을 풀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과연 세상을 복제하는 사진기 앞에서 우리는 피사체를 헌팅 하거나 소유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기를 앞에 두고 마주 않아 서로가 악수를 나누고 포옹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듭니다. 그리고 과연 포트레이트 사진은 그 사람의 무언가를 담아낼 가능성이 있는가 또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진작가로서 경험과 공부를 통해 인간의 얼굴은 몸 위에 위치한 하나의 지도라는 결론 또는 믿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벌거벗은 노출(우리의 심장은 같이 뛴다)’ 이라는 제목 아래 하나의 지도인 인간의 얼굴을 넘어 피사체의 ‘무엇인가’(본질, 정체성 또는 내면 아니면 그 무언가)와 조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얼굴의 표정이었고 그 표정이 사람을 보여주는 하나의 인덱스(징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누군가의 거짓 없는, 즉 벌거벗은 표정을 담기 위해 길거리에서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제 또래의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그리고 먼 친구들을 스튜디오에 불러 서로가 가지고 있는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함께 회상 하였으며 마치 서로 고해성사하듯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대화를 하며 촬영을 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 부모의 죽음, 친구의 죽음, 어린 시절, 연인문제, 가족의 비극 등의 문제를 그들은 얘기했고 회상하며 함께 슬퍼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촬영한 컷 중에서 가슴에 가장 영향을 미친, 즉 그들의 표정의 가장 벌거벗은 이미지, ‘에센스’ 라고 생각되는 한 컷을 골랐습니다. 때로는 그것이 ‘내 자신이다’라고 얘기하는 친구들 또는 ‘잘 모르겠다’라고 하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탄생 된 이미지는 본래 그들의 얼굴을 넘어 표정으로 된 ‘무언인가’가 풍겨져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카메라를 매개로 한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온 이 사진들은 저와 그들이 사이에서의 소통, 서로의 경험 또는 감정이 하나의 어떠한 덩어리로 된 ‘무엇인가’가 생성되고 우리의 고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방아쇠가 탄생 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저의 모든 사진이 그들의 ‘무엇인가’ 라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과정과 결과물을 통해 그들과 나의 심장이 지도인 얼굴, 자라온 환경, 서로 다른 경험을 뛰어 넘어 인간이라는 태두리 안에서 서로 악수 하고 포옹하며 함께 뛴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글 /오석근 작업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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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근 (Oh, Suk-Kuhn)

1979년생
인천생
2003. 9 – 2005. 7 Nottingham Trent University School of Art & Design.
BA(Hons) Photography.

개인전
2005. 5. 25 - 2005.6 ,26 `Bare Exposure (Noster Nostri)’ Solo Exhibition (as Degree Show) In Wallner Gallery, Lakeside Art Centre, Nottingham, United Kingdom.

경력
United Nation, Peace Keeping Forces In East Timor. Photographer In Korean Army.(상록수부대)
2000. 10 – 2001. 04
2001. 10 – 2002. 04
Viva Studio, Commercial Photographer for Prostitute. Tokyo, Japan.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일시적인)
2006. 09 – 2006.11.
2006. 03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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